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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CEO

동현정공㈜/디오사코스메틱 양남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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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선위 작성일17-08-03 09:12 조회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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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한 말로 시작한 뚝심의 경영인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으로 제조회사의 한계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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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 마이산기슭 아래에서 살던 어느 농가의 아들은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왜소한 체격을 가졌지만 원대한 포부를 가슴에 품은 소년은 쌀 한 말을 가지고 그리운 고향을 뛰쳐나왔다. 그는 읍내로 나와 쌀을 판 돈으로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 소년은 커서 대한민국 강소기업의 경영인으로 성장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동현정공㈜의 양남수 회장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 대한민국 나폴레옹이 되다

모두가 어려웠던 그 시절, 육성회비 낼 여력조차 없는 가난이 싫었던 한 아이. 그는 가난에 허덕이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쌀 한 말을 판 돈으로 차비를 마련해 서울 영등포역에 도착했다. 친인척 하나 없는 바쁘고 낯선 도시에서 먹고 살기 위해 여러 공장을 떠돌며 힘든 나날을 보내던 그 때, 우연히 철공소 옆을 지나가다 금형을 제작하는 일에 대해 알게 되어 그 기술을 배웠다. 함께 시작한 다른 네 명의 동료들은 며칠 만에 그만뒀지만, 묵묵히 버텨냈다. 그는 굳은 의지와 빠른 습득력, 그리고 리더십을 인정받아 20대의 어린 나이에 50여 명의 직원을 가진 공장장을 맡았다. 그는 엔지니어로, 그리고 관리자로 밤낮없이 일하며 청춘을 바쳤다. 이후 1991년 5월 8일, 동현정공(주)(이하 동현정공)가 탄생했다. 바로 이 동현정공을 설립한 양남수 회장은 그동안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을 이렇게 회상했다. 

회사 설립 후 순탄할 줄 알았던 그의 인생은 다시 역경의 연속이었다. 창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옆 공장의 화재로 인해 가지고 있던 기계와 건물들이 모두 불에 탔다. 정해진 시간 안으로 고객사에 피해가 가지 않게 주문들을 끝내야 했기 때문에 남의 공장에서 밤낮없이 일하며 납기를 끝냈다. 이후 화재를 수습할 겨를도 없이 중풍으로 지병을 앓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이 들려왔다. 양 회장은 ‘성실하게 살고 있는 저에게 왜 이런 험한 벌을 주는지 허공에 외치며 하늘을 원망했습니다’라며 그 시절을 떠올렸다. 하지만, 오뚜기처럼 어떠한 고난에도 주저앉지 않았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임대의 공장이 아닌 자사 공장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으러 다녔지만 가지고 있던 3억으로 웃음거리가 되기 일쑤였다. 그때 양 회장의 성실함과 회사의 탄탄한 기술력을 알아본 은행 담당자는 선뜻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 도움을 시작으로 현재의 공장 부지를 경매받고 환호를 질렀다. 당시 양 회장은 장내에 ‘동현정공’이 울려 퍼지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양 회장의 청춘과 열정이 담긴 동현정공은 사출 금형과 다이캐스팅 금형 설계 및 제작, 사출 부품까지 제조하고 있다. 보일러 및 각종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동현정공은 황동 및 주물 등의 금속을 대체하는 플라스틱 신소재인 ‘PPS(Poly Phenylene Sulfide)’를 국내로 들여오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자체 보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현정공은 지식경제부 장관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다수의 표창을 수여받기에 이른다. 

양 회장은 “기존의 황동 및 주물 부품들은 단가가 높고 무게가 나가다 보니 형상 구현에 한계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동현정공의 PPS 특허기술로 인해 제품의 경량화, 원가절감 및 생산성이 증대됐으며, 엄청난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미래 지향적 사업으로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다

부품 제조에만 집중해 달려온 양 회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든든한 협력업체를 바탕으로 제조 회사의 한계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제조회사는 고객사의 발주량에 따라 회사 매출과 이익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에 양 회장은 동현정공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길 원했다. 17년 전, 자사 브랜드를 갖길 소망했던 그는 여성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 분야를 확장하기 위해 고민했다. 이후 양 회장은 아크릴로 된 화장도구 정리함, 립 팔레트 등을 직접 설계하고 개발해 미용실에 납품까지 진행했다. 그는 “회사의 인지도나 사업 분야로 봤을 때, 아직 시장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그 때를 회상했다. 제조업으로 회사가 성장한 후 동현정공은 3개의 계열사를 갖게 되었다. 사출금형 시험생산 전문업체인 (주)동현MTC, 화장품 제조와 개발을 하는 (주)참팩토리, 그리고 최근 미용기기에 화장품을 접목한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주)디오사코스메틱(이하 디오사)이 있다. 

  2014년 설립된 디오사는 누구나 쉽고 위생적이며 경제적으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미용기기 및 화장품 전문 제조판매 업체이다. 현재 디오사는 썬크림, 폼 클렌징, 클렌징 오일 등 기초적인 스킨케어 상품 군을 시작으로 주름개선, 미백, 피부재생 등의 고기능성 미용 앰플까지 제조판매하고 있다. 더욱이 세계 최초로 제작된 초미세 입자 분사 방식의 ‘앰플 전용 휴대용 무선 에어 브러쉬’를 동시에 개발하면서 시장의 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다. 또한, ‘디오피엘 스마트 전동 클렌저’ 또한 세계 최초 자외선 살균 및 에어건조 방식으로, 브러쉬의 세균번식을 완전해소 해준다.

 양 회장은 “에스테틱샵 및 피부과에 대한 비용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집에서도 간편하게 홈케어가 가능한 미용 전문 어플리케이션을 연구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현재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 및 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디오사의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라고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금형과 사출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기 때문에 제품 기획부터 개발, 디자인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이 형성 돼 있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

양남수 회장은 신뢰, 열정, 정직, 성실, 신념은 경영자로서 당연히 갖춰야 하는 자질이라고 말하며 가장 중요한 건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실무자가 결재서류를 가지고 왔을 때 아무것도 모른 채 도장만 찍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고서나 서류를 보고 간단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정도의 상식을 갖춰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 회장은 회사에 이슈가 있을 때 앞장서서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감각을 지녀야 진정한 경영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현정공은 현재 밸브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지만, 양 회장은 밸브 완제품을 향후 동현정공에서 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 연구소와 설계 능력, 그리고 금형과 사출 기술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사 브랜드로 시장에 판매할 수 있도록 밸브 사업을 준비할 예정입니다”라며 포부를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디오사는 현재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제작·개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천연초, 산수유 등 화장품 원료를 직접 재배해 생산하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양 회장은 올해 전라북도 청정지역에 토지 구매를 완료했고, 내년부터는 이 토지에 조성된 농장에서 직접 수확해 화장품 제작·개발을 넘어 화장품 회사로도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디오사는 외관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몸의 건강까지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미용건강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양 회장은 전했다. 
 

더욱이 양 회장은 제조업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기술자 양성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동현정공은 인천에 위치한 학교에 장학금을 수여하고 자매결연을 맺는 등 교육에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양 회장은 “내 사람으로, 우리 직원으로, 나아가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되기 위해 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라며 미래 제조업의 발전을 위해 젊은 인력들과 청년들에 대해 많은 고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양 회장은 세 평짜리 시골 창고에서 불과 30년 만에 계열사 140개, 직원 13만 명을 거느린 매출 8조 원의 막강 기업으로 성장시킨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의 경영 철학을 본받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의 정신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러한 정신을 통해 회사를 더욱 탄탄하게 성장시키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는 “저를 믿고 함께 가는 동현정공의 모든 임직원을 위해 급하고 무리하게 경영 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저의 모토는 동현정공을 탄탄하고 좋은 회사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 회장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직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영자가, 회사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동현정공은 직원들의 복지에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양 회장은 직원들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신념으로, 직원들의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많은 시련과 역경을 겪었지만 결코 주저앉지 않았던 양남수 회장의 굳은 의지는 동현정공의 성장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그의 제 2막 인생이 기대되는 이유다.

취재/사진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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